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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다문화가정상담사 시험장 찾아가보니(기사퍼옴)
  • 작성일
    2010-08-16

다문화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다문화와 관련한 직업과 그 직업을 겨냥한 자격증시험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국내 처음으로 치러지는 '다문화가정 상담사' 시험이 있다고 해서 시험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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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상담자 자격시험이 치러진 용산공고

 

  다문화가정 상담사란 각국에서 온 결혼이민자 및 그 자녀들이 겪는 언어·교육·경제적인 문제 등을 파악하여 이들이 가정 및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 주는 전문가입니다.

첫 시험은 2010년 7월 24일 토요일 오후 2시, 전국 7개 지역에서 약 900여명이 응시하였으며, 약 90분 동안 다문화가족 복지론, 상담 및 심리치료, 아동생활지도론, 인간관계론에 대한 시험을 치렀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다문화지원기관 및 관련부서, 민간단체 및 사회봉사단체, 문화교류단체, 사회복지기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지원센터, 노인복지기관, 한국어교육기관 등 다양하고 폭넓은 기관에 취업하여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데요. 다문화가정 상담사는 각자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양한 구성원과의 갈등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문화와 문화를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시험을 주관한 (사)한국심리상담협회 조윤호 사무총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문화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상담 등의 업무가 점점 많아지지만, 자원봉사로는 한계가 있고 정부의 예산 지원에도 한계가 있어 이런 시험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히면서 다문화가정 상담사의 양성으로 다문화가정에게 전문적인 도움이 됨과 동시에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취업의 기회도 함께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문화가정 상담사 첫 자격시험, 수험생들의 반응은?

90분간 숨 막히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한 수험생을 만나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interview | 고종현 (고려대 사회체육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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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험을 치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전공과 관련하여 졸업 후에는 특수체육과 관련된 노인체육이나 장애인 체육 일을 하고 싶어서 자격증을 찾던 중 이 시험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 공부와 겹치는 부분도 많아서 준비가 많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여자친구 어머니도 이와 관련된 일을 하셔서 도움도 받았고요. 저는 약 1~2달 정도 준비하고 시험을 보았는데, 결과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시험을 본 수험생들의 말을 들어보니 이번 첫 시험은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앞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난이도 있는 문제, 다문화가정을 진심으로 돌볼 자격이 있는 사람을 가리는 변별력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다문화가정 상담사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사란 직업은 많은 경험과 지혜가 필요한 직업입니다. 하지만 단기간의 공부로 너무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이라면 그 가치는 점점 빛을 잃어가게 될 것입니다. 나의 한마디로 누군가의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한다면 ‘상담사’ 라는 직업은 그 어떤 직업보다 더 어깨가 무거울 것입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에게 ‘다문화가정 상담사’라는 자격이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다문화가정 상담사는 국가공인시험이 아닌 민간단체의 자체 자격증입니다. 국가 자격증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맥이 빠질지도 모르겠지만, 시험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다문화가정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역량과 실력 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자격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은 민간 자격증이지만, 민간 자격증 시험이 국가기관의 공인된 자격증 시험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일단 진심을 담아 열심히 상담을 한다면 그 노력을 인정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요?

 

다문화가정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그들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것 이외에 보다 전문적인 보살핌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적재적시에 다문화가정상담사라는 자격증이 생긴 것은 환영할 일이며, 앞으로 다문화가정 상담사들의 활약으로 결혼이민자들이 고통 없이 한국에 잘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아무 이질감 없이 토종 한국인 아이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마니또가 되어 주고, 다문화가정의 부부 역시 서로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랑의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다문화가정 상담사가 할 일이 정말 많아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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